구애
詩최마루
나무에서는 절대 울지 않는 새가
암각화에 갇힌 삭풍의 무리수를 계산하다가
어둠에만 찢어지는 고뇌의 가로등에서는
또 한참을 서럽게 울부짖습니다
산 아래 어느 유명의 마을에는
오늘따라 유난히 반짝이는 왕대포가
찬란하게 출렁이는 밤을 초연히 맞이합니다
세사는 좁고도 넓습니다
그럼에도
나날이 세련된 인파의 울렁임에 따라
세상으로 몰입된 경전은 오감으로 돌고 돌아
행운의 문밖에서 장엄하게 포진합니다
이내 경건한 학승의 염불이
살신성인에 정성을 다한 물고기에게
삶의 아름다운 향기를 어루어줍니다
이어
세상에는 문과 벽의 관계를 인연으로 엮나니
주인없는 산으로 영원의 임자가 되어
고매한 선지식으로
이로운 시대의 알현을 참하게 구하더이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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