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명상의 목욕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12. 10. 15:43

명상의 목욕

 

                     詩최마루

 

계절마다 유일한 바람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채색하다가

객관적인 형상의 흔적을 짚어보고

풍파에 낡아버린 번뇌의 그림자들을

마냥 부끄러워만 하였습니다

 

아아!

침묵의 갸느린 한탄의 세월이여!

병풍같은 양심을 가슴에 두른 채

천상의 말씀을 받들려고

내내 기원하고 노력했지만

기나긴 외로움을 탁 벗어나는 순간

외색의 도피가 아닌

타인의 고독에 침몰된 애정결핍을

이제까지 용서하지 못하였습니다

 

단순한 진단에 이르러

이내 추억의 질퍽한 파편은

허공으로 무수히 떠도는 이름이 되고

무한의 사색은 사념임을 알고부터

지독한 고독의 강가에서

선시의 멱을 고스란히 감아봅니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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