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눈이 나리는 날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12. 24. 18:38

 눈이 나리는 날


                            詩최마루


이른 아침나즉

하늘은 설사할 것같이 온통 검푸릿합니다

이내 눈들이 작정한양

하얀 솜털로 온 도시의 풍광을 맘껏 채색해버립니다

겨우내 텁텁함도

일시적으로 누그러지고 도로위엔 차들조차 온순해집니다

식당 한쪽에는 절정의 국물들이 춤추고

입김은 무형의 고드름처럼 피었다가 사라집니다

 

마침내 

겨울만의 도색이 완성된 계절임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 옆엔

카메라의 윙크조차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세 번째 행성에서도

대한민국 대구에 눈이 나리는 2012년 12월 21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날을 고정하며

누군가에게는 포슬포슬한 추억의 책장으로

하얀 오늘을 새삼 하얗게만 기억하게 합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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