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이 꽃피는 저녁
詩최마루
난달에 줄을 긋고
날개집 사이로 나풋나풋 나리는
그 어느 유쾌한 날
냇내 가득한 마당의 시름을 쓸고는
늦잎조차 날구장창 낯꽃만 피우는데
네둘레로 너슬너슬한 녈비가
심난함에 고요로이 눅자치다
*난달 : 길이 여러 갈래로 통한 곳
*날개집 : 중심이 되는 집채의 좌우에 붙어 있는 곁채
*나풋나풋 : 가볍고 날렵하게 움직이는 모양
*냇내 : 연기의 냄새
*시름 : 마음에 걸려 풀리지 않고 항상 남아 있는 근심과 걱정
*늦잎 : 제철이 지나도록 지지 아니한 잎
*날구장창 : 날마다 계속해서
*낯꽃피다 : 얼굴에 밝은 빛이 돌다
*네둘레 : 앞뒤 좌우의 둘레 사방
*너슬너슬 : 길고 연한 풀이나 털 따위가 늘어져 자꾸 크게 흔들리는 모양
*녈비 : 지나가는 비
*눅자치다 : 눅이거나 눙치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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