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슬픈 날
詩최마루
눈갈기에 늘키며
두메꽃에 내려앉았어도
개진개진한 도둑눈마냥
능두지는 않았다
가온으로 나린
사뜻한 색상을 눅자쳐보니
눈포단을 사랑하는 버커리가
영원토록 아름다워라!
*눈갈기 : 흩날리는 눈보라
*늘키다 : 시원하게 울지 못하고 꿀꺽꿀꺽 참으면서 느끼어 울다
*개진개진 : 눈에 끈끈한 물기가 있는 모양
*도둑눈 : 밤사이에 모르게 내린 눈
*능두다 : 넉넉하게 여유를 두다
*가온 : 중간 혹은 가운데
*사뜻하다 : 깨끗하고 말쑥하다
*눅자치다 : 눅이거나 눙치다
*눈포단 : 눈 이불 눈이 내려 덮인 것
*버커리 : 늙고 병들거나 고생살이로 쭈그러진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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