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채워진 강물
詩최마루
먼지가 수북이 쌓인 일기장을 펼쳐봅니다
다락밭같은 세상이 열리고
아주 어린 소년의 다복다복거리는 숲정이에서
다붓한 명상이 수북이 열립니다
그리곤 달안개에 목욕을 하고
달포해포동안 영혼의 당아리를 벗겨냅니다
그러자 가여운 육체는 대오리처럼 펼쳐지고
용모가 댕가리지게 수려해집니다
온 하얀 하루 동안
덤부렁듬쑥하게 자란 늠름한 소년이
모월모일부터 데뚝하기만 합니다
이제서야 말이지만
그 소년은 나의 유일한 몸알리였습니다
*다락밭 : 비탈진 곳에 층이 지게 만든 밭
*다복다복 : 풀이나 나무 따위가 여기저기 아주 탐스럽게 소복한 모양
*숲정이 : 마을 근처에 있는 수풀
*다붓하다 : 조용하고 호젓하다
*달안개 : 달밤에 끼는 안개
*달포해포 : 매우 오랜 동안
*당아리 : 껍데기
*대오리 : 가늘게 쪼갠 댓개비
*댕가리지다 : 여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을 정도로 깜찍하고 야무지다
*덤부렁듬쑥 : 수풀이 우거져 그윽한 모양
*데뚝하다 : 두드러지게 우뚝하다
*몸알리 : 매우 친한 친구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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