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詩최마루
묏채에 물신선이 모주망태라는 소문이 팽 돌고
그의 손끝에는 모지랑붓과 멱서리가 벗이로다
멈둘레꽃 피는 날이면 멍석잠도 아랑곳 않더니
마틀마틀한 일상마다 매욱한 체신머리가 맹문이라!
머흘머흘한 기운만 몽태치는 그 비약의 사내를
딱히 비유하자면 인생이 마침 무자맥질 같으네
*묏채 : 산덩이
*물신선 : 좋은 말을 듣고도 기뻐할 줄 모르며
언짢은 말을 들어도 성낼 줄 모르는 사람을 비유
*모주망태 : 술을 늘 대중없이 많이 마시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모지랑붓 : 끝이 다 닳아서 무디어진 붓
*멱서리 : 짚으로 날을 촘촘히 결어서 만든 그릇의 하나
*멈둘레꽃 : 민들레꽃
*멍석잠 : 너무 피곤하여 아무 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
*마틀마틀 : 촉감이 부드럽지 않고 까칠까칠한 느낌
*매욱하다 : 하는 짓이나 됨됨이가 어리석고 둔하다
*맹문 : 일의 시비나 경위를 모름
*머흘머흘 : 구름이 좀 험상궃게 흘러가는 모양.
*몽태치다 : 남의 물건을 슬그머니 훔쳐 가지다
*무자맥질 : 물속에서 팔다리를 놀리며 떴다 잠겼다 하는 짓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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