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갈피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2. 17. 18:18

갈피


                               詩최마루


묏채에 물신선이 모주망태라는 소문이 팽 돌고

그의 손끝에는 모지랑붓과 멱서리가 벗이로다


멈둘레꽃 피는 날이면 멍석잠도 아랑곳 않더니

마틀마틀한 일상마다 매욱한 체신머리가 맹문이라!

머흘머흘한 기운만 몽태치는 그 비약의 사내를

딱히 비유하자면 인생이 마침 무자맥질 같으네



*묏채 : 산덩이

*물신선 : 좋은 말을 듣고도 기뻐할 줄 모르며

          언짢은 말을 들어도 성낼 줄 모르는 사람을 비유

*모주망태 : 술을 늘 대중없이 많이 마시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모지랑붓 : 끝이 다 닳아서 무디어진 붓

*멱서리 : 짚으로 날을 촘촘히 결어서 만든 그릇의 하나

*멈둘레꽃 : 민들레꽃

*멍석잠 : 너무 피곤하여 아무 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

*마틀마틀 : 촉감이 부드럽지 않고 까칠까칠한 느낌

*매욱하다 : 하는 짓이나 됨됨이가 어리석고 둔하다

*맹문 : 일의 시비나 경위를 모름

*머흘머흘 : 구름이 좀 험상궃게 흘러가는 모양.

*몽태치다 : 남의 물건을 슬그머니 훔쳐 가지다

*무자맥질 : 물속에서 팔다리를 놀리며 떴다 잠겼다 하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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