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모래종이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2. 17. 18:21

모래종이


                            詩최마루


마음의 보자기를 상쾌하게 펼쳐놓고

마안한 마음밭의 향기를 이채로이 고릅니다

이드거니한 삶에는 무새를 둘러 묵새김을 하고파

말씀비를 무척이나 존경하지요

맞은바라기는 언제나 나만의 고요한 버릇입니다


어느덧 물마루를 사랑하게 되었지요

맨삶이도 나에게는 사치였습니다

먼산주름에 그리움 하나 걸쳐놓고

모롱이 한 켠에서 모기작모기작거리는 내 모양이

그대로 

한 움큼의 모래종이같은 무상의 세월입니다



*마안하다 : 끝이 없이 아득하게 멀다

*이드거니 하다 : 넉넉하게 그득하다

*무새 : 물감을 들인 천

*묵새기다 : 별로 하는 일 없이 한곳에서 오래 묵으며 날을 보내다

*말씀비 : 큰 분의 말씀이나 가르침을 적은 세움돌

*맞은바라기 : 앞으로 마주 바라보이는 곳

*물마루 :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것처럼 멀리 보이는 수평선의 두두룩한 부분

*맨삶이 : 음식에 간을 하지 않고 삶거나 쪄서 만든 음식

*먼산주름 : 주름을 잡은 듯이 보이는 멀리 있는 산들의 첩첩한 능선

*모기작모기작 : 우물쭈물하면서 굼뜨게 자꾸 움직이는 모양

*모래종이 : 유리가루 규석등을 천이나 종이에 발라 쇠붙이를 닦거나

            곱게 문지르는데 쓰는 종이로 일명 페파나 사포라고 일컫음

*무상 : 모든 것이 덧없음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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