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창
詩최마루
물무늬를 그리는 나는 모도리입니다
세월의 기억은 몽동발이처럼 달랑하고
몽짜에 흥분되어 쓸데없이 겨웠을 때도 많았지요
마칼바람조차 맏뜻의 의기를 묵정밭으로 내몰았습니다
매나니 생에
명개를 부여잡고 모다기모다기로 살아온 목숨
묵정이같은 모둠밥이래도 반슬반슬하게 사모해야겠습니다
아삼삼하게도 말마투리가 아니길 말맵시도 아니 아니길
그새 이즈막해지는 늦가을의 각진 상념입니다
*물무늬 : 물결처럼 어른어른한 잘고 고운 무늬
*모도리 : 빈틈없이 아주 여무진 사람
*몽동바리 : 딸려 붙었던 것이 다 떨어지고 몸뚱이만 남아 있는 물건
*몽짜 : 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을 부리는 짓이나 사람
*마칼바람 : 뱃사람들의 은어로 서북풍을 이르는 말
*맏뜻 : 처음 먹은 마음 - 초심
*묵정밭 : 오래 내버려 두어 거칠어진 밭
*매나미 : 일을 할 때 아무 도구도 없이 맨손뿐인 것 또는 반찬 없는 맨밥
*명개 : 갯가나 흙탕물이 지나간 자리에 앉은 검고 고운 흙
*모다기모다기 : 자잘한 무더기가 여기저기 있는 모양
*묵정이 : 묵어서 오래된 물건
*모둠밥 : 여러 사람이 모두 먹기 위하여 함께 담은 밥
*반슬반슬하다 : 머리털 따위가 매끄럽고 윤기가 있다
*아삼삼하다 : 생김새나 됨됨이가 마음에 끌리게 묘하고 그럴 듯한 데가 있다
*말마투리 : 말을 다하지 않고 남긴 여운
*말맵시 : 말의 맵시 곧 말하는 모양이나 태도
*이즈막 : 얼마 전부터 이제까지에 이르는 가까운 때
*상념 :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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