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상의 향수
詩최마루
양순한 발개깃을 휘휘들어
배알티를 신랄하게 피력하다가
배질배질한 문체가 하도 고와서
보근보근한 구어체가 우아하여
소곳한 마음씨들이 솔개그늘로
수천 년 전처럼 여유롭습니다
오늘은 딱 빈입으로
맨들거리는 샐쭉경너머에
수여리가 붓방아를 맨드리 할 때
구슬같은 도톰한 눈물이
이제는 침묵의 강이 되어갑니다
*발갯깃 : 꿩에서 떼어 낸 날개
*배알티 : 반항하는 마음
*피력 : 생각하는 것을 털어놓고 말함
*배질배질 : 물기가 적어 보송보송하고 메마른 모양
*보근보근 : 물건이 딱딱하거나 굳지 않고 보드랍고 만만한 모양
*소곳하다 : 고개를 귀엽게 조금 숙이다
*솔개그늘 : 아주 작게 지는 그늘
*빈입 :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입
*샐쭉경 : 타원형으로 생긴 안경
*수여리 : 꿀벌의 암컷
*붓방아 : 글 쓸 때 생각이 잘 나지 않아 붓을 대었다 떼었다 붓을 놀리는 짓
*맨드리 : 물건이 만들어진 모양새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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