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몽상의 삿된 무늬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2. 17. 19:03

몽상의 삿된 무늬


                     詩최마루


코납작이가 코촉상을 받고선

침안주에 칼탕진 세월을 농락하는데

그의 일생이 한없이 크렁하여

홀쭉한 내마저 혼글혼글합니다

 

허나

후줄한 생애에 탁난을 쳐대봤자

탄지같은 한평생일진대

나 같은 무명의 징글한 텡쇠야

그에겐 호절웃음으로 비출 수밖엔

감히 별도리가 없겠습니다


조만간 허공에 헛가리를 지어서

협호라도 내어 주리라 다짐해봅니다

다만 그이를 잠시 떠나면

풀쳐생각이 피그시 하릴 뿐입니다



*코납작이 : 기가 꺾인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코촉상 : 초라한 밥상을 일컫는 말

*침안주 : 안주 없이 깡술을 마시는 것

*칼탕치다 : 형체도 알아볼 수 없도록 바수어서 못 쓰게 만들다

*크렁하다 : 눈물이 눈가에 넘칠 듯이 그득하다

*혼글혼글 : 어질어질하다

*탁난치다 : 몸부림을 치다

*탄지 : 담뱃대에 덜 타고 남아 있는 담배

*텡쇠 : 겉으로는 튼튼하게 보이지만 속은 허약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호절웃음 : 호기있게 웃는 웃음

*헛가리 : 널빤지 따위로 대충 허름하게 지은 집채

*협호 : 본채와 떨어져 있어서 딴살림을 하게 되어 있는 집채

*풀쳐생각 : 맺혔던 생각을 풀어버리고 스스로 위로함

*피그시 : 슬그머니 웃음을 드러내는 모양

*하리다 : 마음껏 사치하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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