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서정
詩최마루
체육복차림의 꼬맹이 녀석이 대청마루에서
태권도의 육장과 칠장을 섞어 엉성한 주먹을 내지릅니다
고것을 옆에서 넋 놓고 바라보던 영감님이
하도 귀여워서 무슨 띠냐고 묻자
이빨 빠진 발음으로 토끼띠라고 총기있게 대답합니다
먼데서 포근한 눈발이 상큼하게 달려옵니다
작은 설피 큰 설피를 만드시는 할아버지는
고 앙증맞은 발에 애틋하게 신기울 생각이 앞서서
너털웃음을 하얀 수염발에 달아 흥겹게 지어보이십니다
이어
도토리같은 손자의 초롱초롱한 재롱에
밤톨같은 눈송이는 점점 복숭아처럼 뽀송송하게 흥분되어
할배의 하얀 추억을 포들포들한 그림처럼 수놓아갑니다
이내
한 폭의 하얀 수채화처럼 그 시간이 기억속에 고정되더니
참으로 알싸하고도 행복한 산속별채의 겨울정가입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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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e33281004@nate.com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