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가
詩 최 마루
한 잔 하실래요
마시다보면
우동그릇보다 넘쳐나서
벽속으로 기어드는 불쌍한 몰골이
가관일 때가 더러 있습니다
오늘만큼은
잔인한 술버릇에 병째 들고서
절실하게 애도중이랍니다
잘 깨어지는 술병이 있다면
하얗게 화를 낼까요
푸르게 반성을 할까요
이제는 술집을 지날 때마다
검은 안경을 잽싸게 끼우렵니다
* 주도(酒徒) : 술을 즐기고 잘 마시는 이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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