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내 영혼의 쉼터

길섶의 노래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4. 14. 22:56

길섶의 노래


                   詩 최 마루


몹시도 외로된 날이었어요


애증의 강을 살며시 거닐다가

가시나무에 혼돈의 마음이 걸리고

먼발치 기차의 경적소리는

살구빛처럼 넘실거리어요


한때는

예술가의 마을에 털썩 주저앉아

늘 못난이처럼 홀로 지샌 날들을

한참 세워도 보았으며

바람에 따스하니 말린 눈물과

싱그러운 연애도 했답니다


어느새 구름처럼 사라진

연인의 이름을 모닥불에 피웠네요

지금은 내 사랑의 순수한 날개는

어디쯤에 있을까요!


살다보면 슬픈 인연의 순애보처럼

시리도록 아리던 그날들이

아름아름 촛불처럼 타드는데

무척이나 새하얀 나비는

왜 저리도

까불까불 춤만 추어댈까요!



* 길섶 : 길의 가장자리 ~ 흔히 풀이 나 있는 곳을 가리킨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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