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의 노래
詩 최 마루
몹시도 외로된 날이었어요
애증의 강을 살며시 거닐다가
가시나무에 혼돈의 마음이 걸리고
먼발치 기차의 경적소리는
살구빛처럼 넘실거리어요
한때는
예술가의 마을에 털썩 주저앉아
늘 못난이처럼 홀로 지샌 날들을
한참 세워도 보았으며
바람에 따스하니 말린 눈물과
싱그러운 연애도 했답니다
어느새 구름처럼 사라진
연인의 이름을 모닥불에 피웠네요
지금은 내 사랑의 순수한 날개는
어디쯤에 있을까요!
살다보면 슬픈 인연의 순애보처럼
시리도록 아리던 그날들이
아름아름 촛불처럼 타드는데
무척이나 새하얀 나비는
왜 저리도
까불까불 춤만 추어댈까요!
* 길섶 : 길의 가장자리 ~ 흔히 풀이 나 있는 곳을 가리킨다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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