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곡차를 곡해로 마시다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4. 16. 21:00

곡차를 곡해로 마시다


                     詩 최 마루


어느 선술집에서

개처럼 짖어대는 내 목소리를

늙수구레한 남자가

홀로 건너편에서 엿듣는다


오랜만에 지인과의 잡담 중에

허접한 좌파 이야기가 나오니

눈빛이 글깃하니 아주 색다르다

신이 나서 그를 흘깃 보며

더욱 공산주의에 욕을 해댔다


그러자 그는 갑자기

계산을 하고 급히 돌아 선다

심증은 가지만 극히 짧은 순간

그의 불안한 행위들이

간자임에 틀림없다고 판단했다

그 자는 분명 간첩일 것이다

그가 후다닥 뛰어 나간다


신고를 하려다가 주인에게 물어보니

원래 저 사람은 취하면 저런단다



* 글깃 : 곁눈으로 좀 사납게 한 번 흘겨보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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