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인 작가
詩 최 마루
살다가 살다가 해괴망측하게 지내고보니
인생살이 소극장이고 참삶은 연극전용의 무대인즉
배우는 가족들과 인연있는 지인들이었고
간혹 울퉁불퉁한 지방공연이 한가로울 때
문득문득 겸연쩍게 한창때를 되돌아보니
관객 또한 또 다른 나였음이거늘
순수를 초월한 귀환을 수려하게 열연하다가
자탄의 편지를 이제서야 여기에 방백처럼 그려놓고
베갯잇 한 장처럼 언젠가는 떠나겠습니다
미루어 언급하자면
일생의 고뇌는 전투였으며 일말의 반전도 없었으니
악다구니로 살았어도 때로는 우화속에 울고 웃으며
내 신성하게 바짝하니 말린 생사의 이야기를
오직 사심없이 펼치어 놓았으므로
생의 비평이사 어디엔들 따로 있겠습니까!
그대들의 난감한 인생경험도 어찌 보면
신이나린 참한 예술이었던 것 같습니다
* 자탄 : 자기의 일에 대하여 탄식함
* 방백 : 연극무대 위의 다른 인물에게는 들리지 않고 관객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약속되어 말하는 대사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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