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육신의 고름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5. 1. 22:29

육신의 고름


                        詩 최 마루


권태로운 삶의 밭에는 애증의 추억이 서리어 있고

분신의 정액은 육신의 정겨운 고름입니다


촉의 예언이나 무지의 모서리에 망각의 곡선처럼

번뇌로 시달린 영욕의 세월조차 교착지에 이르면

때론 처절하게 흩날리는 눈물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어원의 장난질에 가슴 아파했던 감각의 시간들을

하나하나 새삼스러이 물방울인양 기억해봅니다

그리하여 

분열을 자해하며 시각마다 무던히도 괴로워했을

분노를 거두어 가슴 안으로 함축해서 불태워봅니다


다만 우리를 닮은 귀한 2세에 지극정성을 다함에

자신을 바르게 위로하며 기어이 일어서 보았지만

후손들은 젊었을 때의 선친을 어지간히 닮았으니

오랜 역마살에 함뿍 지쳐가는 것만 같아서

그저 그저 안쓰러울 뿐입니다


하오나 순결한 영혼에게 가히 여쭙기 전에

우물이 말라가는 생은 급속도로 늙어만 가버렸습니다


소용은 없겠지만

나조차 마구 용서하기에도 이제는 싫어만집니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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