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시조) 삼오야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5. 1. 22:31

 삼오야

 

                   시조 최 마루


어슬녁 당패랭이 가붓이 오릇하니

애마음 이지게도 아아라 잘폭하와

삼도내 알몸부림에 애삭이는 능금빛



* 삼오야 : 음력 보름밤

* 어슬녘 : 조금 어둑어둑한 무렵

* 당패랭이 : 꽃말 - 당신과 있고 싶다는 뜻

* 오릇하다 : 모자람이 없이 완전하다는 순우리말

* 잘폭하다 : 부드럽게 질다라는 순우리말

* 이지다 : 얼굴이 피다

* 아아라 : 아득한

* 알몸부림 : 벌거벗은 몸으로 몸부림친다는 뜻

* 애삭이다 : 애써 슬픔을 삭이다

* 삼도내 : 죽어 저승으로 가는 길에 건넌다는 시내 – <삼도천>

           - ( 극악(極惡)하지도 극선(極善)하지도 않은 이가 건너게 되는데

               생전에 지은 업에 따라 세 가지 다른 여울이 정해진다는 의미 )



*시조의 해설 – 만상의 인생사에 운명조차 그림이거늘 어스름한 저녁에 홀로 앉았으니

                곤혹스레이 애이는 마음인들 어찌 온건하겠는가!

                빠알간 능금처럼 고운 삶도 애증의 껍질을 벗기면 윤회의 인생고에

                깊은 희노애락을 터붓이 맛볼 터인즉

                이내

                떠나는 날까지 행한 업장을 소멸하도록들 하옴이 곧 안온하겠습니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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