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달성공원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5. 5. 20:01

달성공원

 

                                                                  최 마루

 

대구 중구의 도심공원에 동물원이 수려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더구나

추억에 아른거리던 거인 아저씨와 누군가 실수로 놓쳐버렸을

도톰한 풍선은 애달픈 마음과는 달리 하늘을 유유히 올라만 갔었지요

 

잠시 찬찬히 둘러보면

공원의 안으로는 기념비랑 시비랑 웅장한 수목들과 만발한 꽃들이

사계의 옷으로 단아히 입고서는 미끈한 물개와 한데로 어우러집니다

한 켠에 사자와 호랑이는 늘 빈둥거리며 졸고 한편에 곰 코끼리는

어슬렁거리는데 공작은 연신 아름다운 날개만 부채처럼 펼쳐냅니다

 

그리곤 드디어 말이지요

원숭이의 비상한 재주가 끝판 놀이의 절정을 한창 무르익게 하더니

사적 제62호의 오랜 토성으로 경상감영의 관풍루에 위엄이 서립니다

이에 

자적거리는 물새와 맹금류 조류들과 수풀 그리고 화창한 공원하늘

갖은 육상의 동물들이 이구동성으로 화음의 꽃인양 찬미되었으니

공원의 둘레 길엔 향수어린 명물의 돼지껍데기와 몽실한 솜사탕

노점상과 노란 냉차 야바위꾼과 손금 관상의 야릇한 점집 뱀탕집들

 

근래에는

동화속의 꽃마차까지 아스팔트를 또각이며 시원스레 내달립니다

수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소소한 희원이라면 포근한 그런 날마다

한가로운 주말에 녹음 진 잔디위에서 아기처럼 유모차에 누워서는

시원한 창공을  넋 놓고 바라보며 마냥 아늑하게만 쉬고 싶어집니다

 

 

자적(自適) : 아무런 속박을 받지 않고 마음껏 즐김

희원 : 희망

거인 아저씨 : 1925년 경기 여주 출생

   어린이들의 영원한 우상이자 벗이었던 <류기성>님 신장225 

   몸무게110  380

   197146세 달성공원 수문장 특채 27 년간 공원에서 근무

   앉은 자리에서 자장면 곱빼기 12그릇 때로 불고기 30인분 등

   대식가로 알려졌다

   특히 달성공원의 명물로 대구가 자랑하는 인물이었다

 

 

최마루 시인의 작은 추억  :

  1970년대 초중반 거인 아저씨를 처음 마주하고 무척 놀랐습니다

  당시 마징가제트나 로봇태권브이 보다 막강하다고 생각했지요

  근데 특이한 것은 무서울 것만 같았던 거인 아저씨가

  당시에 어린이들에게 무척 자상했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정말 거대한 천사같은 분이셨지요

  지금에서 그 분이 아득히 그리워지는 건

  비단 나 혼자만의 그리움이 아닐 것으로 사료됩니다

  거인 아저씨는 대구 아니 전국으로 유명하셨던 한 시대의 거장이셨습니다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

* < 주 의 - *주 의!! -

  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
    choe33281004@nate.com 

 *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망의 짐  (0) 2013.05.16
삶이란  (0) 2013.05.11
독초  (0) 2013.05.05
역할  (0) 2013.05.05
육신의 고름  (0) 201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