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詩 최 마루
태어날 때 실오라기 하나 없이 왔다가
갈 때는 수의 한 벌을 얻어가는구나!
그예
은혜로운 부모님의 몸을 귀하게 빌려서
묵음의 이름조차 없이 이슬처럼 왔으나
갈 때는 그 이름 고이 남기고 가오나니
내 생전에 희미한 실책이라면
허랑한 바람과 어울려 여흥을 즐기었고
사탕 맛을 알고부터 욕심이 생겼으니
이에
나이가 점차 쌓이면서
온갖 희 노 애 락의 매운 맛들을
제대로 늘씬하게 경험해보았구나!
매일을 어기지 않고 늘상 그랬었지
하늘은 푸르른데 밤이 늬엿해지면
어제의 밤처럼 무한대로 외로워지겠거니
굴곡진 인생사 그야말로
서사적 연극이었고 장대한 대하소설임에
세상 그 무엇과 또 비교하겠는가!
아니
어쩌면 가장 표독스러운 생의
지나친 몸부림인지도 모를 일이다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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