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은유를 한계에 절이고
詩 최 마루
식물은 한곳으로 뿌리를 내리고 자신의 분수에 맞도록 살아가지만
유독 동물들은 발길 닿는 대로 이동하며 살아갑니다
사람도 동물인지라 방황하다가 생존의 법칙에 이르러 드물게 정착을 하면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온화한 여생을 맞이하지요
동질의 삶이지만 분명 달리 다른 것도 같은데
결론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원칙을 아무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허나
아름다운 생의 은유에 흥겨움의 파동은 고매한 이승을 슬며시 찾아온
모든 동식물에는 영원한 음표인 것 같습니다
내 평생의 채움으로 다짐해본다면
다시 돌아오는 그날까지 실패의 소리를 불꽃처럼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꽃이 될런지 새가 될런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한계의 선에서 우리는 각자의 텅 빈 시어가 되어갑니다
은유의 빛처럼 서서히 엷어지는 언어의 행복한 단계에서
나는 제발 다시는 인연이기를 거부할랍니다
그간 희릿한 불꽃놀이처럼 살았더군요
조만간에 나는 울컥울컥이며 울고 갈 것만 같습니다
그간 너무나 외로웠어요 그리고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시린 안녕을 채우며 후회없이 나는 떠나갈겁니다
그럼 마지막이겠지만 손 한번만 흔들어주어요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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