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식사
詩 최 마루
일평생 맛으로 먹기보단 살기위해 먹는다고 표현하는 게 옳을 듯하군요
살다보면 특별나게 맛난 것도 있었지만 여러 이유로 굶은 적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철이 없을 때는 꽁보리밥을 씹으면서도 담백한 소시지를 생각하며 삼켰었지요
먹고 사는 게 참으로 징그럽게도 느꼈던 회의가 아마 열 살쯤 되었을 겁니다
때로 무척이나 배고플 때면 맹물에 대충 말아서는 몇 숟가락을 정신없이 삼키곤
쥐포같은 김치 한 조각에도 별미로 흡족했지요
그나저나 저와 비슷한 60년대 출생자의 매 끼니야 당시 특정층을 제외하고서는
대부분이 거의 비슷들했다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특히나 한식의 종류로 치자면 엄청나지만 서민들의 먹거리 정도야 국이나 찌개
김치 나물 두부 된장무침 부침개 계란찜 어쩌다 백숙이나 생선구이 정도에서
갖은 조림 등으로 세상에서 음식만큼은 풍만하면서도 정성이 가득한 소산이지요
하지만 바다 한가운데 조난된 것보다야 무인도에 고립되어 난감할 때보다야
다행히 아무것이라도 쉬이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충족감이 있어서인지 마냥은
단출하게 생각없이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참말로 국수나 라면 당면을 빼면 밀가루가 섭섭할 것도 같네요
하오나
당장 또 먹으며 살아가려니 만만한 음식으로 투정도 해봅니다만
세월이 흘러 나이가 늘면 그리하여 그때서야 건강을 아주 잃어버리면
맛의 행복을 상실하여 죽을 쑤워 간헐적으로 삼키겠지요
아마도 링거를 맞기 전에 마지막의 한 숟가락이 줄곧 이어온 생명의 끝에서
그토록 삶에 갈망하던 맛을 단호히 단절해버릴 끝자락의 고리일 것이라 생각해보니
잘 먹는 것도 건강하게 잘 사는 것도 더하여 걱정까지 더없다면
일생의 크나큰 행복인 것만 같습니다
* 동물군을 보노라면 초식이나 육식이나 모두 먹는데 만큼은 목숨을 겁니다
특히 잡식성인 사람들은 먹는 것보다 별미나 특별한 맛을 연구하고 찾지만
진정한 문제는 구석구석 가난한 이들의 식사가 눈물 날 지경이라는데
그 조차 먹지 못하는 이들이 주변에 의외로 무척이나 많다는 데에
이 글을 통하여 함께 고민해 보자는 것입니다
아울러
세월이 흐르면 당연 죽음을 맞이하지만 생명을 가진 모두가 최소한 제대로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그 식복을 진정으로 고루 나누었으면 하는 게
이 작가의 간절한 중심 기도에 일부분이랍니다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
* < 주의 - *주의!! -
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
choe33281004@nate.com
*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