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어느 여생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5. 11. 22:20

어느 여생


                       詩 최 마루

 

시인은 최소한 일탈자는 아닙니다


다만 

성긴 감정의 절제에서

오로지 스스로에게

가학적인 자세로 처분한다는 것만을 제외하고는

온유와 서정을 독하게 갈구하다가

이내 차분히  지쳐올 때

아늑한 

원고지에 누워 펜의 물을 먹고 살아갈 뿐입니다

일생이 이러할진대 죽어서는 어떻게 살아갈련지요


어느 늦은 오후였던 것 같습니다

햇살이 기운 산 너머에 구름은 저녁을 맞으러

뭉툭한 옷깃을 접고는 슬며시 도망가는데

시인의 애릿한 감각만은

내내 잔인하게 떨고 있을 뿐입니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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