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도식병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5. 16. 01:41

도식병


                          詩 최마루


한 잔의 독주에

못생긴 여자가 예쁘게 보인다면

그 아름다울 향기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음이다

더하여 두 잔부터

실수의 문이 서서히 열어 젖히울 터인즉

드디어 

실성의 빈틈이 일그러진 얼굴을 흉하게 드러낼 때

거기서 저으기 그만 하여므라!


만약 선을 너머 씻을 수 없는 결례라면

그대를 걸레보다 못한 작자로 치부할 것임에

하마터면 

그 후엔 나락의 생에 옹골진 집시가 되어서

오로지 자신을 훌떡 잃어버린 채로

여생에 부질없는 후회의 바람만 나리 울뿐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 볼 심각한 문제로

지금도 자작거리게 몽롱만 하올지니다



* 도식병(倒植病) : 사물이 뒤죽박죽 거꾸로 보이는 병으로 흔히 취중에 일어남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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