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자아실현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5. 28. 23:29

자아실현


                    詩 최 마루


무지개 곰팡이가 밥통에 활짝이 피어

보는 이들을 무지무지 반가워합니다


그저 한동안은 넋 놓고

방바닥에 주저앉아 아연실색입니다

며칠 못 본새 그 하얀 밥알들이

예쁜 솜사탕도 아닌 것이

머리를 풀어 헤쳐 기겁을 시킵니다


막 끼니는 넘겨야하는데

버리자니 죄가 되고 먹자니 곤란하고

별스런 샛밥도 아니 되겠고

말려서 누룽지나 만들까 하다가

문득 내 일상의 주변을 둘러봅니다


내가 나를 어느 정도 잘 알고는 있는지

그리고 

타인들에게 팡이같은 인사는 아니었는지

고운 감성을 조금이라도 잃었다면

교만과 아집은 훌러덩 내버려야겠지요


삶이 비록 투박하고 쇠미할지라도

올바른 나를 반듯하게 만나서

반드시

아름다운 세상에 꽃이 되고 싶습니다



* 샛밥 : 간식

* 쇠미(衰微) : 쇠잔하고 미약함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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