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움의 끝자락
詩 최 마루
안온한 날 아늑한 꿈속에
할머니의 자애를 뵈었습니다
하늘색 고운 한복을 입고선
옥비녀를 단아히 꽂은 채로
주름진 이마를 만져주시더군요
허무하게 지난 오래전 전부터
생의 수렁에서 많이도 괴로워하며
불규칙의 아픔을 안은 못난 손자가
무척 안타까웠던 모양이십니다
나중에라도 할머니를 뵈오면
뭐라고 말씀 올릴까 생각해보니
동안 세월의 비참했던 눈물들이
송곳비가 되어 나립니다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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