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과실의 몫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6. 17. 00:55

과실의 몫


                    詩 최 마루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이젠 어느 정도에서 포기했지만

꼭 출근시간 두어 시간 전에

잠이란 놈도 두 손을 들고

반갑지 않게 슬며시 찾아옵니다


어젠 

하도 화가 나서 잠을 거부했더니

이놈이 온종일 못살게 굴더군요

그래서 기껏 떠오른 게

퇴근 후 소주란 연합군을 불러서

실컷 알코올 공격을 해버렸더니

오징어처럼 꼬꾸라져버렸습니다


이 전쟁에서 승리자는 없습니다

설령 내가 이겼다 해도

숙취로 인한 그 지독한 폐해가

아마 장난이 아닐 것만 같습니다


기실 실득도 없지만

전부가 내 몫으로 돌아오거든요



* 기실(其實) : 부사로 실제에 있어서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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