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자
詩 최 마루
갈기를 휘날려 행운을 찾아 나섰다
전설에 악마는 편자를 아주 증오하지
단원의 말징박기는
장제사의 간명한 한으로 서리어서
짙은 교감으로 아직 초원을 달린다
사람의 체온보다 일도 높은 안정감에
말의 신선한 감정은 안장에서도 읽는데
일곱 개의 압정치기 구멍이 늠름하매
편자 네 개를 붙이면 고결한 행운의 밭
네잎클로버가 부적처럼 버티다
경북 영천시장에는 말죽거리가 있고
한민족에 영원히 살아있을 가슴속엔
수천 년의 역사가 간헐적으로 뜀뛰고 있다
* 단원 : 조선 영조 때의 화가 김홍도의 호
* 장제사 : 말의 신발 즉 쇠 발굽인 편자를 다루는 사람
* 간명(肝銘) : 간에 새긴다는 뜻으로 마음 깊이 새겨 잊지 아니함을 나타내는 말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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