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보시나무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6. 17. 00:32

보시나무


                     詩 최 마루


나무는 오로지 물만 먹습니다

사람들처럼 분주한 식사시간도 없고

매끼를 정해서 먹는 일도 없습니다

어쩌다 비가 오면 포식하는 날이지만

그도 없으면 태어난 그 자리에서

평생을 기다림과 침묵을 배워갑니다


모든 동식물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도

특히 새와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오니

계절마다 어울리는 향기를 선사합니다

더러 참한 전구알같은 열매도 내어주며

벌과 나비도 우아하게 불러들입니다

나무는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도 않으며

급기야 우리에게 온몸을 내어줍니다


아름다운 날 멀리서 우아한 풍선을 타고

저으기 한동안

나무의 이지적인 모양새를 견주어보면

웅장하고도 멋진 자태가 그윽할 뿐입니다


하오나

이기적인 사람들은 귀함도 모른 채로

후덕하고도 존경스러운 나무에게

도대체 무엇을 해주었을까요!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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