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말아먹기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7. 8. 21:49

말아먹기


                  詩 최 마루


맹물에 식은 밥 한 덩이 말아놓고

찬으론 고추장이나 된장찌개이면

만족해하며 감사했을 때가 있었다


사는 게 정녕 줄기차게 모질어도

징글한 가난이 얄밉지는 않았다


습관이어서인지 다소 민망하여도

가끔 이만큼의 성찬은 아직 없었다


식탐은 곧 영혼을 마르게 할 뿐

위장은 마냥 넉넉히 채우면 되었고

맛을 제대로 알면 염치가 부족했다


적당히 고프지 않으면 아주

아니 먹어도 또 그만이었고

강물인들 계곡물인들 상관있으랴!


딱히 비껴서 식상하다면

세월이 더 흘러 흘러 나중에라도

바닷물에 한번 말아나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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