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자! 그대는 나의 벗
최마루의 한적한 노래
새벽4시가 가까워졌네요
잔잔한 음악과 함께 담배 연기속으로 오늘도 버릇처럼 사위여만 갑니다
조금 전 가슴깊이 밀려오는 고독과 함께 눈동자에 눈물을 머금고야 말았습니다
어제는 위장이 놀랄만큼 무척 많은 술을 마셨구요
몸을 가누지 못 할만큼 비척이며 전봇대와 한참이나 그렇게 울었습니다
왜 그랬느냐는 반문에 대답은 하지않겠습니다
가슴 안에 물들인 멍은 시간이 갈수록 짙어만 지네요
그리고 세월이 지날수록 후회의 눈물은 굵어지기만 합니다
천병이 이토록이나 무섭게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미쳐 몰랐습니다
꽃처럼 떠날 시간이 되면
이승에 잠시 다녀간 흔적을
불투명한 언어로 대신할 것이며
미쳐 사랑한다는 말들을 전하여주지 못한 맑은 분들에게
아름다운 행복을 유쾌히 기원합니다
*마루는 모든 예술분야를 사모합니다
언어의 미학과 문예의 기상도 물론 사랑하지요
동시대의 지고지순한 열정과 사력을 다하는 예술혼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지성에 대한 의미를 해부하여
가일층 돋보이는 문예에 뜻있는 마음을 함께 하고픈 님들께서는
외로운 자에게 소중한 벗이 되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