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적
詩 최 마루
누구나 한낱 보석같은 사랑을 꿈꾸지만
요즘 그런 사랑은 가끔 회전문을 탑니다
거기다 뜨거운 사랑을 심심풀이로 지펴놓고
옆집 모닥불에 관심 많은 이들을 나무래봅니다
특히 젊은 날의 대수롭지 않는 장난이라 하기엔
윤리적인 죄의 수준까지 생각없이 저질러댑니다
분명히 이성이 본능을 질적으로 이긴다고
어느 멋스러운 시인이 지적한 바가 있었습니다
연륜에 관계없이 그저 본능으로 얽히어 산다면
이 또한 동물과 다를 게 있겠습니까
아직도 색색의 세상을 휘황찬란하게 둘러보면
아직은 그런대로 쑥덕쑥덕 어울려 살아갑니다
허나 부지불식간에
서서히 도덕과 윤리의 선은 희미해져만 갑니다
앞으론 무질서의 기준이 더욱 모호해지다가
죄많은 자들은 제 가슴들을 도려낼 것도 같습니다
지금부터 인간세상의 인격에 위험의 선이 보이면서
붉은 경고등이 무성음으로 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앞을 예견하는 저 소리 저 무겁고 두려운 소리
무시무시한 저 소리가 진정으로 들리지 않으세요
* 윤리와 도덕의 규범이 도리의 한계를 초월하여 무성의의 행위를 지탄하기
위한 시대의 정의에 당찬 발로가 이제는 웅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 지적(指摘) : 꼭 집어서 가리킴을 뜻하며
또는 허물 따위를 드러내어 폭로한다는 뜻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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