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이모양 저모습

슬픈 대명사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7. 21. 17:56

슬픈 대명사


                           詩 최 마루


의지의 삶이 어쩌다가 개그 같을 때

내 꿈같은 사랑이 썰물처럼 밀려갈 때

매우 여의치 않는 상태에서 항상 힘내시고

아름다운 용기를 사랑하십시오 라고 할 때

처음 느낀 느낌을 백지의 편지로 화답할 때

거창함 앞에서 주눅이 있는 대로 팍 들 때

입속에 벌레나 내음 등이 끼어 괴로울 때

난감한 생활고에 수고하며 힘들여 애쓸 때

병으로 인한 괴로움과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괴로움들

원치 않는 사람과 함께 살아야하는 괴로움이나

싫은 환경에 살거나 싫은 일을 하여야 하는 고통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지겨운 괴로움들

심신의 작용이 왕성해짐으로써 생기는 곤란함들

먼지처럼 떨어지는 꽃잎들이 하염없이 질 때

생을 흔들어 놓은 질병과 끔찍한 사고들

잔잔한 세월에 찢어진 깊은 상처들

진정한 행복을 무지로 모르고 있을 때

호젓한 산길에 이슬이 허무하게 질 때

단풍보다 빠른 사랑을 애써 잃어갈 때

나만의 축제가 의미없이 결핍되어 있을 때

무수한 사건사고에 늘 가슴이 아플 때

굳은 결심이 허무하게 무너질 것 같을 때

 

이하 숱한 사연들을 접어두고서라도

이외로 정히 되묻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갖은 비통함들은

왜 인간세상의 전유물이어야만 하는 것이며

과연 

무엇으로 슬픔과 고뇌를 해석해야만 하는가!



*八苦(팔고) : 인생이 겪는 여덟 가지 괴로움 - 생고(生苦) 노고(老苦)

                 병고(病苦) 사고(死苦) 애별리고(哀別離苦) 원증회고(怨憎會苦)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음성고(五陰盛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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