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詩 최 마루
느닷없이 살살 배가 아프면
애정의 기를 순환으로 실어서
통증을 감쪽같이 물리어주셨던
할머니 어머니의 따스한 손
오래전 그 은혜로움과
꽃잎처럼 삭삭거리는 손끝에
듬직하게 자란 나는
어엿한 아들이고 손자입니다
세상 여느 연인들조차
약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서는
오로지 영원한 사랑을 가약하듯
유년시절부터 이빨 빠진 발음으로
존경과 사모의 어른들께
늘 행복하겠다고 맹세했었지요
그래서인지 너무나 감사하게도
여태 건강미를 만끽하여 살다보니
그리운 약손을 무례하게 잊은 채로
민망하나마 지천명이 다되어갑니다
* 가약(佳約) : 아름다운 약속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