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겨울의 촉각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8. 3. 20:21

겨울의 촉각


                          詩 최 마루


차디찬 벽속의 주머니가 복어처럼 볼록하다

재미있는 그림은 냉한의 세월을 추억하게 하고

언저리에 부추같은 풀들이 빼곳이 얼굴을 내밀다


허나 마지막 겨울이라면 존재감은 남다를 터

무력감에 날지 않는 새가 될런지도 모를 일이고

두려운 시간들이 서둘러 초각을 되새김질하다


분위기가 이색적인 어느 나라에서는

모퉁이에 쪼그려 앉은 빛이 어둠으로 채색되고

내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그런 날은

희미한 소곡의 추억으로 온통 하얗게만 되어간다



* 초각(初刻) : 한 시간의 맨 처음 되는 시각을 말함

* 소곡(小曲) : 소품곡 - 작은 규모의 곡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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