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詩 최 마루
서너 개의
손바닥을 쭈욱 펼쳐서 죽어라고 돌립니다
종일
전기 먹고 토해내는 계절풍의 바람이 늙어갑니다
곧
밤새도록 잠도 잊은 채로 돌아야만합니다
다행히
지능이 없어서 정신병은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대도
좌우로 대가리를 휘저으니 멀쭘만 합니다
한때는
바삐 살다가 더위가 가면 또 죽어있어야 합니다
비록
난해한 생각은 없어도 아주 난감한 생이지요
하온즉
나의 은혜를 아신다면 욕이나 하지 마셔요
내일도
한 무더위이니 누가 뭐래든 나는 돌아야만합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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