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빛과 그늘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8. 17. 23:57

빛과 그늘


                     詩 최 마루


수려한 빛과 희릿한 그늘의 경계에

반투명의 사내가 흐느끼고 있다


오랜 흑막의 세월동안

묵형의 죄명을 가벼이 오인하여

해명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사 간곡하게 빛을 발하여도

부정의 버거운 그늘은

그의 누명을 수 시절 가로채었다


낙엽이 사계 중에 떨어지는 이유를

딱히 나락이라고들 하지만

땅위에 그들의 혈색은

충분한 감정을 읽게 해주었다


그러나 

낭만과 풍류가 아닌 절박한 심정을

성심껏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까닭이사 이원화속에 이원화를

정히 모르고들 있기 때문이다



* 묵형(墨刑) : 중국에서 행하던 오형 중에 하나로 죄인의 이마나 팔뚝에

                   먹줄로 죄명을 써넣던 형벌을 말함

* 나락(那落) : 벗어나기 어려운 절망적인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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