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詩 최 마루
나무는 빛의 길이를 읽으며
계절마다 예민한 감각으로 살아간다
지상의 우람한 가지와 열매는
뿌리에도 유사하게 닮아서 떠억 버티고 있다
그들에게는 소중한 식물호르몬으로
마치 하나의 세계를 우주와 이어서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보여주려 하는 것일까!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없어도
나무는 휴식을 베풀어주었으며
아지마다 싱싱한 함성들을 매달아 주었다
때에 따라 팽이처럼 짧게 도는 세상에
그 중심을 지탱하느라 아주 작은 깨달음조차
정히 놓치기 쉬운 일상을 경외하였으니
우리의 삶은 나무가 안식처였음이 분명했다
낯선 땅을 보노라면 고향에 서있던 나무들이
나를 감쪽같이 따라 온 것만 같아서
너무나 반가울 따름이다
그래서인지
나무와 나의 사랑은 저녁마다 애절해진다
* 아지(兒枝) : 어린 줄기를 말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