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흔적
詩 최 마루
삶의 여정을 수시로 답사하던 바람이
본질의 깊이에서 회오리가 되어간다
애잔한 바람의 자락조차
어쩌면
진지한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여 생에 깊은 고립의 대함성은
야생바람의 진정한 용기가 아닐는지
머릿속에는 늘 나그네같은 바람들이
상형문자를 한 묶음씩 이끌고 다닌다
여유로운 바람이 사라지는 시간마다
모호한 어제의 불투명한 기억들이
마냥은 말끔히 지워지고 있을 뿐이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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