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곡선
詩 최 마루
읽은 후 잊어 버리고 반복하며 읽다가
암기도 하고 또 고걸 깜빡해버립니다
며칠이 지나자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희미한 잔상들이 아무렇게 미웁다보니
대가리에 돌이 박혀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나도 모르게 머리에서
돌꽃이 우아하게 피어져 있었습니다
딱히 무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기억에도 묘상한 날개가 있어서인지
바지런하게 꼭꼭 잡아다 놓으면
알 듯 말 듯 잘도 도망을 가더군요
기억과 생각의 공존을 매일 놓치고 잡고
일상에 이래저래 바쁘게 사는 게
누구에게나 똑같은 침전물인 것 같습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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