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고독한 불꽃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9. 8. 23:05

고독한 불꽃


                               詩 최 마루


사시경 우동가락을 한참이나 흡입하고

늦은 오후엔 수제비로 밍밍하게 배를 채운 후

저물녘 독주 한 사발을 고뇌인양 들이켰다


아늑한 자정을 여유롭게 넘어서자

유별나게 고독해하는 별에게 하루를 전하고

가만히 얼굴을 드러낸 달의 뺨을 토닥였다


늘상은 

허전한 빈자리에 진한 불꽃들을 그리워하며

깊어지는 새벽이면 하얀 우물이 밤새 넘친다



* 사시(巳時) : 십이시(十二時)의 여섯째 시로 오전 아홉 시부터 열한 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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