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불꽃
詩 최 마루
사시경 우동가락을 한참이나 흡입하고
늦은 오후엔 수제비로 밍밍하게 배를 채운 후
저물녘 독주 한 사발을 고뇌인양 들이켰다
아늑한 자정을 여유롭게 넘어서자
유별나게 고독해하는 별에게 하루를 전하고
가만히 얼굴을 드러낸 달의 뺨을 토닥였다
늘상은
허전한 빈자리에 진한 불꽃들을 그리워하며
깊어지는 새벽이면 하얀 우물이 밤새 넘친다
* 사시(巳時) : 십이시(十二時)의 여섯째 시로 오전 아홉 시부터 열한 시까지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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