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까닭
詩 최 마루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맹랑한 벌레처럼 살기로 했습니다
딱히 공부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각각의 학습에는 내가 생각하는 이치와 또 어울리지 않았지요
책만 보면 감정이 무척 상했습니다
교과서외에 난삽한 책들이 서로 잘났다며 흉측한 얼굴을 내미는 꼴도
이제는 보기조차 싫어집니다
몇 년 동안 깨끗한 공책에게 미안해서 그림이나 그려 놓았지요
황홀한 배움을 진정으로 소원했답니다
허나! 아! 글쎄요
존경하옵는 선생님께서는
많은 질문과 가르침을 주셨지만 마음의 청각은 점차 잃어갔습니다
나에겐 더 이상의 학교는 무의미한 존재가 되었으므로
자퇴의 마땅함을 스스로가 긍정적으로 판단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얼마지 않아 후회할 것도 같네요
어쩌다 검정고시나 기타의 학력으로 이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에라도 그렇게 되어버리면
동창도 학창시절의 추억도 잃어버린 게 더 많을 것도 같습니다
하오나
공부가 마구 싫어도 내 인생의 수려한 기쁨을 위하여
책은 열심히 섭렵해두어야 함을 잊지는 않고 있습니다
아주 느리더라도
탐구와 노력을 잊어버리면 정말 꿈틀거리는 벌레가 될지도 몰라요
대부분의 벌레는 징그럽지만
학습하지 않는 사람은 버러지만도 못하게 무시당할게 뻔하니까요
그래서 그리하여 아주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반듯한 예로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교양없이 책에서는 씨부렁거립니다
그러면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일에 석 박사님들이 팔 걷어 부치고 나선답니까!
아니면 높은 자리나 전문직의 이들이 하급의 직군에 기를 쓰고 덤비나요
아무리 싫던 좋던 현실의 생에 먹고 살려면
공부한 만큼 깨우친 만큼 곧 처지에 맞는 직업으로 생활화되어버립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보이지 않는 계급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또한 값진 노력이나 성실성에 그 능력의 대접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네요
초등학교보다 못한 유치원 학벌로 사회의 일원이 된다면
과연 얼마나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까요!
하물며 사람의 단조로운 일상에도
모든 것이 공부이니 태어나자마자 학습이 주요한 과정입니다
세상에서 삶의 바른 이치가 이럴진대
공부의 양은 자신의 거울이기에 반드시 필연적으로 해두는 게 아니라
평생을 밥 먹듯이 애써 노력해야만 하는 것이겠지요
공부는 고소한 삶으로 향하는 값진 기름이란 걸 명심하세요
그러니 공부가 싫어도 너무 미워하지는 마세요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