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방황의 그림자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1. 2. 21:56

방황의 그림자


                      詩 최 마루


점점 어두운 모자를 이고

어려운 언어들을 만나러갑니다

깊은 상처의 날개를 보듬고서

의미없는 바람이 되어도 갑니다

남루한 생의 곡예만 탓하다가

푸슬한 나조차 그예 잃어버립니다

때로는

좌절과 실망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면

포근한 굴속을 급속히 그리워도 합니다


동안은

한심하게도 살아있었기에

또 심각한 호흡으로 망설입니다

불신마저 추앙하는 어리석은 우리를

세상에서 가장 온유한 사계절은

아직까지 반듯하게 이해하질 못하니

아린 상처만큼이나 혼미합니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쳤는지 그저 까마득합니다

내게 소원이 하나 있다면

백년을 마법같이 살고 싶습니다


어렴풋이 늙어가는 세월속에

나를 닮은 조촐한 흔적 하나가

아주 아주 외로운 날이면

슬깃한 회오리처럼

슬쩍이나 비켜만 가버립니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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