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연민의 소곡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1. 6. 23:45

연민의 소곡


                                  詩 최 마루


한때 젊은 날

생애에 4월 17일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국가의 부름으로 머리를 깎고 푸른 옷으로

갈아입는 날이었지요

 

보충대에서 

송아지만한 여러 마리의 개를 보고 놀랐습니다

부모님과 정든 혈육들이 떠나고 정문이 굳게 닫힌 후

모두 숙이고 손으로 땅을 파서 빡빡머리를 묻어라고

제복이 무척 어울리는 자가 눈알을 부라리며

온갖 악을 쓰더군요

얼굴에 낀 기름기를 순식간에 빼버린다며

생판 들어보지도 못한 욕을 해대며 급박도 합니다

하지만 자대를 배치 받은 후의 엄격한 생활은

바로 내가 주연인 생생한 영화였습니다


팔순에 접어든 아버지는 50년대 한겨울에도 

얼어버린 주먹밥을 서걱이며 드셨다더군요

배가 너무 고파서 많이도 힘드셨다며 당시를

무척이나 아리어하셨습니다

장애인도 입대하였으며 글을 모르는 이에게

무진장 편지도 써주었다더군요

치욕스런 일제시대의 고통속에 살아오신 분들이라

대다수 한글을 배울 기회가 마땅히 부족했으니

몰아서 휴가를 보낸 후 한꺼번에 복귀시켰다니

그 고통이야말로 배가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90년대 이후 벌써 군복이 두 차례나 바뀌었습니다


입대 3년 후 10월15일 제대하는 날 아침 

이날만큼은 유난히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내 아들은 군에 보내지 말아야지라며 각오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저녁 점오구호가 아들 낳지 말자였으니

고생이야 말할 것도 없었고 까닭없이 쥐어박으면

무조건 명령이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특히 군화발로 정강이를 까이면 거의 죽음이지요


그러나 군 생활은 입대전의 의식과 판단을 완전히

정각으로 바꾸어버리더군요

극한의 삶에 깨우침과 불굴의 도전정신과 강인한 육체

그리고 인내와 더불어 불쑥 오르는 뜨거운 감정

동시대를 살면서

이같이 애잔한 마음을 모르는 이가 많을 겁니다


하오나 수많은

인간세상의 굴곡진 인생들이 어디 이것뿐이겠습니까!



* 시인 최마루 만의 경험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웬만한 남자의 현실이었으며 경험이었습니다


  군은 국가의 대문입니다

  더구나 남자들만의 전유물이지만 솔직히 요즈음은 어떤가요!

  제가 복무할 당시 육군은 30개월 공군 해군은 36개월

  아버지는 육군인데도 36개월을 복무하셨다더군요

  군의 업무 특성상 정말 대단한 의지와 각오가 없다면

  생활이 굉장히 힘든 곳입니다

  특히 장기 복무자들께 경의를 표할뿐입니다


  더불어

  전국의 다양한 사람의 집단이다 보니 탈도 많지만 어려울수록

  서로 도와가며 한국 군대의 우수한 문화의 정착을 기대해봅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군장병 여러분 늘 건안하시고

  대한 남아답게 조국수호에 충성을 다짐해주세요

  듬직한 여러분이 계시어 이 나라에 부모형제가 평온하오며

  시인 최마루는 아름다운 겨레의 땅위에서 평화의 노래를 부릅니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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