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점검하다
詩 최 마루
시간은 멈추지 않고 늘 나이테같은 세월을 쌓아간다
그 잔인하게 흐르던 광음조차 방대한 시대에는 건조한 의미일 뿐
한낱 맥없이 소멸되어지는 불씨로 남아만 있다
위기의 역사에 밤의 여행은 찬란하게 시작되었다
묵시록을 채색하고 일생의 표류를 휴일에만 점검해본다
유통기한이 짧은 부음에 꽃마중을 한다
무너진 인연들이 복원된다
사막엔 인공적인 공사들로 새로운 문명이 건설된다
그리고 난파당한 한국어가 윤택한 깃발이 되어 파도처럼 실재한다
치밀한 감탄에 하늘의 별조차 소름 돋히게 무릎을 내린다
밤은 역시 독특한 인상을 설명하고 싶어했다
달의 얼굴이 노곤해지는 시각들이 휘파람처럼 몰려온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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