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사색을 먹고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2. 1. 15:06

사색을 먹고


                      詩 최 마루


바람에 구름다리가 몸부림칩니다

야간 통행금지구역입니다

호젓이 

돛배를 타고 한적한 두메를 벗어납니다


세 시각이 한참 지났을 무렵

풍요가 색다른 고향의 재개발지역에서

흑산도의 홍어는 정의롭게 삭아집니다

이내 황량한 도심에는

골목길을 맴도는 대폿집의 여유가

그저 아쉬워만 갑니다

 

그래도

가난 속에 낭만은 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민숭한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자

뼛골마저 녹아나는 매운탕같은 삶도

어쩌면 

우리에겐 저렴한 보양탕일지도 모릅니다


삭혀야만 맛나는 아니 씹어서도 맛나는

적당히 견딜만한 인내의 시간들이

결국은 쫄깃한 세월이 되겠는지요



* 황량(荒凉) : 황폐하여 거칠고 쓸쓸하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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