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소요의 적막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2. 27. 01:10

소요의 적막


                           詩 최 마루


배경은 초야에 이르렀으니

어디서 본 듯한 수레 밑에서

내면의 바퀴가 굴러가고 있었다


잠시

가면이 판을 치는 세상을 둘러보다가

충격에 감전된 듯이

정교한 슬픔들이 하염없이 울고 있을 뿐

치밀한 심층의 현재

심오한 이야기들이 표면적으로 얼굴을 내밀다


이어서

낭만에 심취한 산문의 열정들조차

하냥 내 걸어가는 어수선한 길에서

변질된 각성을 자극도 없이 유혹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마냥은 향기 없을 바람조차

내 곁에서만 우유부단하게 움츠러들다



* 소요(逍遙) :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을 뜻함

* 초야(草野) : 풀이 난 들이라는 뜻으로 궁벽한 시골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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