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의 호곡
詩 최 마루
자전거 바퀴같은 울퉁불퉁한 골목길을 마주하니
그 접점의 공간에서
한 사내는 절망으로 흐느끼는데
순간
우연이라도 본 듯한 날림의 필체가
짓궂은 바람의 장난질에 된통 시달리고 있었다
그 글씨체의 기억을 둔한 머리에 담고는
아득한 그리움을 안고서 특별나게 그려본다
온통
이별의 아픔을 담은 나의 익숙한 반경에서
관성의 법칙으로 다가오는 서투른 느낌이랄까!
별안간
뻐근하게 밀려오는 따분한 마음에
무덤덤한 과시가 인연의 만연한 실수였음에
토닥이는 바람마냥 살짜기 흘려서나 보내어볼까!
하지만
실행의 속도는 마음깊이에서 아늑할 뿐
석양 안으론 별빛들이 고만고만하게 고여 있겠지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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