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황금같은 은혜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4. 2. 20:12

 황금같은 은혜


                   詩최마루


나의 아버지 묘지는 경주에 있는 큰 산이야

세련된 골무에 채워진 처세술도 남달리 암기하셨지

영정사진도 뒤통수만 찍힌 사연 있는 사진이었어

뛰어난 재능이 안타까운 분이셨지만

봄을 기다리는 강물에 미끄러져 염라대왕 앞으로 가셨지

소문에는 저승차사가 되셨다던데

 

나의 본적은 예능이 부활했던 유능한 지방이고

원숙한 생을 백미로 하늘에 우뚝 솟은 민족의 솟대였지

 

그래 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참 후 제법 철도 들었어

그래도 예전 생각들이 흐릿하게 스물 거리네

 

서늘한 밤이었어

사방에 가득한 봄꽃을 이불 삼아

노새가 걸어가는 시골길 따라 내 마음도 떠다니고

최상의 족보 위에 오른

황금 같은 이 은혜의 깊음을 어찌 다갚으리오

이제는 조상님 묘역 앞에서 열심히 글 농사를 지어야겠어

그리고 

뿌리 깊은 윤리 앞에

매일 뾰족뾰족한 머리카락은 칼날이 되고

내일은

아버지묘소에

내 뼈를 구워서

단단한 목침 하나 만들어 올려드려야지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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