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시
詩최마루
손가락 일부를 무심히 건네보다가
누런 삶의 흔적을 따끔히 찜질해 보았습니다
장미담배 두 개비를 비워내고
세속에 찌들고 찌든 고약한 마음
하얗게 지워가는 기억의 길을 조심스레 더듬어 봅니다
마음이 미친놈이 갑자기 나타났지요
이 비옥한 옥토에서 씽씽 잘도 날으는 융단을 타고
나갑니다! 나가요!
나는 거침없이 나갈 거네요!
하필이면 이렇게 조용한 날
저 미련한 놈이
작은 흥분에 저렇게도 집착할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빵점인생이여!
세상을 미워 말고 이제 서서히 희망의 주소 찾아 떠나세요
나를 나에게 행복하게 팔고
인생사 격렬한 교전의 게임은 이미 시작 되었습니다
피사체의 속도로 야경 안에 어제의 다른 하루가 굴절되고
막말하는 철새의 대답은 정말 엉뚱했지요
너는 불쾌한 놈, 괘씸한 놈이었어
그래도 착한 마음은 있어서 조금은 예쁜 놈이야
내일 아늑한 오후 세시에
무서운 망각의 e메일을 보낼 것인 즉
미친놈이 아니어도
그때는 당신이라도 기탄없이 외쳐보세요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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